【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김숙기 원장】
결혼한 사람은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속궁합이 중요하다.”고. 이혼한 많은 이도 말한다. “속궁합이 맞지 않았거나 속궁합까지 맞지 않았다.”고. 현실이 이러한데 속궁합을 까다로운 숙제쯤으로 여기는 부부가 많다.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숙제인 것이다. 혼자 힘쓴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니 포기해버리기도 한다. 심지어 배우자에게 속궁합의 책임을 떠넘기며 상처를 주기도 한다.
의외로 많은 부부의 문제가 속궁합에서 시작된다. 반대로 속궁합이 좋아지면 쉽게 풀리는 문제도 많다. 성공 확률 100% 속궁합 정복법을 공개한다.
아내는 남편의 자위를 모른척한다. 남편은 아내의 야속한 눈빛을 모른척한다. 결혼 8년 차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를 끔찍하게 위해주는 부부다. 하지만 정작 집에서는 찬바람이 쌩쌩 분다.
두 사람은 속도위반으로 만난 지 9개월 만에 결혼했고,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아이가 태어났다. 회사 사정으로 아이 낳고 3개월 만에 직장에 복직한 아내는 성욕을 잃은 듯했다. 일과 육아에 치여 남편은 뒤로 밀렸다. 남편이 작은 스킨십만 시작해도 늘 거절했다. 남편은 이런 아내에게 서운했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택했다.
몇 년 후 남편의 지방 발령으로 직장을 그만 둔 아내는 이제야 예전처럼 뜨겁게 사랑하고 싶어졌다. 마침내 어렵게 분위기를 잡고 몇 년 만에 섹스를 했다. 기대가 컸지만 두 사람 다 불만투성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딱히 적극적이지도 않고 길고 긴 전희 과정을 원한 것이 불만이었다. 아내는 다정한 대화나 사랑받는 느낌이 없어서 자존심이 상했다.
부부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다. 남편은 성욕을 자위로 해소하고 아내는 남편이 야속해 섹스 할 마음이 눈곱만큼도 안 생긴다.
말 한 마디 때문에 섹스리스가 된 부부가 있다. 결혼 16년 차인 한 부부는 최근 결혼생활 최대의 위기를 겪는 중이다. 가끔 부부싸움을 하긴 했지만 사이는 좋았던 부부였다. 서로 속궁합도 잘 맞는다고 여겼다. 예상치 못한 문제는 15번째 결혼기념일에 터졌다.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 좋던 아내는 섹스하는 도중 짜증나는 말투로 “빨리 끝내고 내려와!”라고 했다. 남편은 기분이 확 상했다. 지금까지 아내를 기쁘게 해주려고 한 모든 노력이 아내에게는 짜증나는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는 ‘뭘 그런 것 가지고 예민하게 군다.’는 반응이었다.
아내를 향한 남편의 성욕은 그 시간 이후로 뚝 떨어졌다. 다시는 아내와 섹스하고 싶지 않았다. 몇 달간 섹스를 피하자 아내는 바람을 의심했다. 어쩔 수 없이 그때 일을 어렵게 꺼냈다. 아내의 반응은 비슷했다. “쪼잔하게 아직도 그 말을 속에 담아놨어?”라는 말이 돌아왔다. “당신이 손해지 나는 섹스를 안 해도 그만.”이라는 말과 함께.
두고두고 생각해도 아내의 이런 태도는 용서가 되지 않았다. 아내를 만족시켜 주려고 했던 자신이 바보 같아 참을 수 없었다.
속궁합은 간단하게 말해 성생활의 만족도다. 그래서 결혼생활과 가정을 꾸려가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김숙기 원장은 “부부의 성은 몸으로 하는 소통”이라며 “몸의 소통이 잘 안 되면 삶의 활력이 안 생기고, 짜증이 많아지고, 욕구 불만이 생겨 부부생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준다.”고 말한다.
또한 속궁합이 안 맞는다는 것은 사랑의 불협화음이다. 사랑을 주고 싶은데 상대가 받지 못하거나 사랑을 받고 싶은데 상대가 제대로 주지 못하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속궁합은 섹스할 때뿐 아니라 섹스하기 전, 섹스 후까지 포함한다. 속궁합을 맞추려면 배우자의 불만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① 성관계에 적극적이지 않다.
② 서비스만 받으려고 한다.
③ 똑같은 체위만 고집한다.
④ 애무 등 전희 과정이 너무 많고, 길고, 지친다.
⑤ 분위기 잡는 것에 신경 쓰다 보면 성적 충동이 사라진다.
⑥ 아이 핑계, 일 핑계 등 온갖 핑계로 섹스를 거부한다.
⑦ 결혼 후 아내가 꾸미지 않아 성적 매력이 떨어졌다.
① 대화나 스킨십 없이 오로지 섹스만 하자고 한다.
② 남편은 구강성교를 원하는데 하고 싶지 않다.
③ 싸우고 나서도 섹스하자는 남편이 이해가 안 간다.
④ 사랑받는 느낌이 없어서 섹스할 마음이 안 생긴다.
여자는 정서적 관계가 충족되어야 비로소 몸이 열린다. 그래서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여는 것이 먼저다. 남자는 정서적 충족이 아니더라도 성적인 관계의 만족이 가능하다. 성적인 욕구 충족이 먼저다. 성적 욕구 불만이 있는 상태에서는 아내의 마음을 헤아릴 수도, 배려할 수도 없다.
남편과 아내는 각각 노력해야 할 점이 다르다. 남편, 아내의 마음을 읽어 속궁합 만점으로 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섹스하기 전에 아내와의 눈 맞춤, 사랑한다고 말하기, 가벼운 스킨십, 키스 등 사랑의 표현을 해야 한다. 그리고 삽입 섹스를 강요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원하지 않으면 삽입을 안 해도 괜찮다. 당신의 마음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표현해 아내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전달되도록 한다.
김숙기 원장은 “많은 부부를 상담하다 보면 성관계가 전희-절정-후희 과정을 거친다고 볼 때 남편들은 전희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아내는 전희만큼 후희가 중요하다. 사랑받는 느낌과 배려는 후희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절정 후 바뀐 남편의 태도와 반응에 실망하거나 절망하는 아내가 많다. 사정과 동시에 섹스가 끝나는 남편은 아내에게 사랑받지 못한다. 절정 후 아내를 쓰다듬어주고, 안아주고, 키스해주자. 아내는 시작과 끝이 같은 남편을 좋아한다.
다른 여자와 비교하면 있던 성욕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체위, 성관계 횟수가 불만이라면 비교는 빼고 솔직하게 말하자. 또한 아내에게 성적 수치감을 주는 말도 금지다.
아내는 섹스를 권력이나 무기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섹스를 원하는 남편의 마음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 순수한 사랑의 행위로 받아들이고 즐기려는 자세를 가진다.
과거의 성적 피해의식, 성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에 사로잡혀 있다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꼭 거치자.
성적 욕망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표현하자. 수동적 반응이 아닌 적극적으로 행위하고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지혜롭게 전달한다.
“이것밖에 못 해?”, “벌써 끝나면 어떡해?”, “빨리 끝내!” 등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은 해서는 안 된다. 물론 다른 남자와 비교도 금지다.
“좋았다!”, “잘했다!”, “당신이 최고다!” 등 좋았을 때는 꼭 표현하자. 단, 일부러 좋은 척 연기는 하지 말자.
속궁합이 처음부터 맞는 부부는 드물다. 서로 불만과 욕구를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것을 상처 없이 현명하게 맞춰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한 가지! 속궁합을 맞춰가는 것은 좋지만 성적인 행위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피하자. 이러한 태도는 부부가 성관계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즐기지 못하게 만든다.
김숙기 원장은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원장이며 가족상담 및 부부갈등 조정, 부부코칭, 가족리더십 전문가다. 숭실대학교, 인하대학교 외래교수이며 KBS <아침마당> 등 각종 방송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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